일상/상실의 시대
나는 원래 나비입니다.
yokosome
2008. 1. 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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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나비입니다.
지금은 긴 꿈을 꾸고 있는 중이에요.
꿈속에서 나는 사람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벌써 서른번째 해입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삶은 너무나 힘들어요.
그리고
너무나 아파서, 마치 현실처럼 너무나 아파서
가끔은 마치 꿈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
언제쯤에나 이 기나 긴 꿈에서 깨어날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던
그 날개짓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말로 꿈에서 깨어나면,
지금 내가 그러는 것처럼,
많이,아주 많이
인간세상이 그리워질지도 모릅니다.
꿈속이 그리워질지도 모릅니다.
비록 만지면 부서질 뿐인 허상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소중한 기억들
많이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