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상실의 시대
いただきます(이타다키마스)
yokosome
2008. 3. 3. 21:29
いただきます。
언젠가 자신이 기르던 애완견이 죽자,
이를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을 뉴스에서 본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이미 죽은 애완견을 위해 온 가족이 매년 성묘를 가기도 한다.
일본에는 「いただきます。」라고 하는 말이 있다.
일본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주로 식사를 하기전에 두손을 모으고 "이타다키마스."라고 외친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잘 먹겠습니다."정도일까..
「いただきます。」
일본인들은 음식에도 생명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
자신의 식사를 위해서,
살아 있던 야채가 조리되어 늘어놓을 수 있었던 물건들의 생명에 대해,
존경과 답례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살아 있던 야채가 조리되어 늘어놓을 수 있었던 물건들의 생명에 대해,
존경과 답례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いただきます。(받는다)」 = 「당신의(음식재료) 생명을 잘 받겠습니다.」
이런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렇게 뜻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의식중에 사용했던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된 후,
그렇게 작고 하찮은 음식의 재료에까지 생명을 부여해서
그 희생의 숭고함을 기리는 것이다.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현대에 귀감이 될 만하지 않은가..
그렇게 뜻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의식중에 사용했던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된 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말이 되었다.
온 세상에서는, 일본 밖에 없는 말이다.
그렇게 작고 하찮은 음식의 재료에까지 생명을 부여해서
그 희생의 숭고함을 기리는 것이다.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현대에 귀감이 될 만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