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낀마찌의 장안문으로 다시 나오면 산노미야(三宮)
루미나리에의 행렬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한국도 몇 년 전부터 난립하듯이 여러 도시에서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동양에서 최초로 이곳,고베(神戶)에서 루미나리에가 시작되었다.
95년4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고베 한신대지진(阪神大地震)을 추모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
바로 루미나리에(ルミナリエ) 였다.
2006년 겨울은 12월8일부터 21일까지 약 3 주간 볼 수 있었다.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하고 가드레일을 설치하기 시작하자
차로 붐비던 도로는 텅 빈 모습이다.
이 시기에 일본을 찾은 것은 행운이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베로 모이는 시기.
하늘도 좋은 날씨를 허락하였다.
점점 수많은 사람들이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행렬이 시작되는 산노미야(三宮),다이마루 백화점 앞
안내판이 보인다.
루미나리에회장까지
약 30분..
이 기다리는 긴 발걸음의 지루함이 탄성과 찬사로 바뀌기까지 30분 남았다.
'인산인해'(人山人海)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
수천,수만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모두 들떠 보였지만,
역시나 추모의 분위기는 잃지 않아 보였다.
정지!!
'보행자 횡단중'
차량의 정지를 알리는 안내판.
-_-:
다시 다이마루(大丸) 백화점 앞으로 돌아왔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한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가드레일을 이런 식으로, 여러 블럭을 돌아가게끔 설치했다.
멀리 루미나리에(ルミナリエ)가 보이기 시작했다.
zoom up!
끝도 없이 보이는 수많은 전구.루미나리에(ルミナリエ)
사람들의 탄성이 시작되었다.
마치 천국으로 가는 문같다.
모두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꺼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하고 촬영하고,
여기 모인 수천,수만의 사람이 일순간 모두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루미나리에의 힘이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다.
남자,여자,어른,아이 모두,,
문득 일장기를 바라보자니 한국의 태극기와 겹쳐졌다.
수많은 지방 자치 단체들의 전시 행정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루미나리에와는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기획 의도까지도 감히 비교할 수가 없다.
기다란 터널을 지나면 커다란 광장 위에 세워진
독립적인 형태의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
웅장함과 화려함에 놀라게 된다.
루미나리에의 끝.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넋을 기려본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이 아름다움 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다.
구조물안의 또 다른 구조믈..
고베 루미나리에 모금
다시 루미나리에를 보기 위해서
루미나리에(ルミナリエ) 모금에 협력해 주세요~!라고^^
'여행 > 일본-고베&교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요미즈테라(清水寺)-사랑의 신(神) (0) | 2007.10.10 |
---|---|
교토(京都)-느껴지는 거대 숨결 (0) | 2007.10.08 |
고베로 간다.2-달빛 (0) | 2007.09.23 |
고베로 간다-보이지 않는 별 (0) | 2007.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