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버려야지..라고 생각했던 고비가 세번쯤 있었던 것 같다.
마침내 7년쯤 신었던 낡은 운동화를 버렸다.
물이 새고 밑창이 닳고 뒤축이 찢어져서 더 이상 신을 수가 없게 될 지경이 되었고
그렇게 2여년을 신지도 버리지도 않은 채 놓아 둔 것을
드디어 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버리면서도 한참을 고민했었다.
나는 이렇게 무슨 물건이든지 쉽게 버리지 못한다.
양말도 기워서 신고 수년은 지난 영화표라던지..
무엇하나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사실 이런 내가 나도 지긋지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