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1. Marie Digby - Spell.mp3

 

설레임
설레임이란 단어는 그 자체로서 사람을 설레이게 만든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를수록 설레임은 점점 그 자취를 감추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설레임을 느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그 설레임을 다시 느꼈었다.
심장이 조심스럽게 콩닥콩닥 뛰고
애꿎은 땀이 비오듯 흐르며,
 얼굴을 붉게 물들여,
끝끝내 셀 수 없을 만큼의 설레임을 토해 내고야 말았다.
기대감에,애뜻함에...
앞으로 펼쳐 질 미래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었다.
행여나 이 설레임을 들킬까 조마조마 해지는 것 마저도 설레임을 만들어 낸다.
다시 찾은 이 설레임을 잃어버릴까 조마조마 해지는 것 마저도 설레임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내 가슴은 설레이기 시작했다.
설레인다.
자꾸만 가슴 속이 설레인다.
가슴이.. 심장이.. 자꾸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렇지만 이 세상은 나 하나쯤 어떻게 되든 도무지 관심이 없는 듯 하다.ㅋ
오히려 따스한 아침햇살이 내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나를 위로해주고 있다.
눈이 부시다.눈이 너무 부셔서..
설레임이 눈에서 가득 흘러 넘쳐 반짝인다.
잘가
애써 설레임을 다독인다.
그렇게 설레임을 돌려보내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넌 강하니까 넌 충분히 강하니까..괜찮아~